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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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9-08-11 21: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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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9.8.11)

 

 

탄생

 

눈물에는 이유가 있다. 감정의 변화가 그 이유다.

그런데 이유 없는 눈물도 가끔은 있는 것 같다. 그 때는 이유 없는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아프거나, 슬프거나, 괴롭거나, 억울하거나, 안타깝거나, 미안하거나, 후회스럽거나, 기쁘거나, 반갑거나, 감동스러울 때, 또 상대의 감정이 전이  될 때, 이런 감정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감정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때는 정말 이유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이유가 있는데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데 그 때는 거짓말 같은 눈물이 이유 없이 흘러내렸다.

눈물은 정직하니 말이 필요 없다.

눈물에 말이 필요 없을 때 그 때의 눈물 맛은 왜 그리도 짠지.. 그런데 그 때는 맹물 같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칠 줄 몰랐다.

눈물을 흘릴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 아마 그 때 만큼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그 때는 감정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흘리는 눈물에 충실 했던 것 같다.

 

어제는 그 때의 눈물을 생각했다.

그 때의 눈물은 어떤 눈물이었을까?

도저히 알 수 있는 단서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의 죽음을 생각해봤다. 그가 죽음의 문턱을 들어서면서 남긴 말을  생각해봤다.

다 이루었다

 

어제는 그 때의 그의 눈물을 생각했다.

작은 머리로 찾을 수는 없었지만 한가지 알 수 있는 것..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평안하라

그래! 그 때의 눈물은 감정의 표현이 아닌, 인생이라 이유 있는 눈물이 아닌, 단지 몸으로 온, 그래서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눈물이었을 것이다.

단지 인생이기에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눈물이라는 증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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