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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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6 15:3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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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5.28)


‘의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김 모 배우 만큼은 아니지만,

나 역시 ‘남자라면 의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내 아내와 의리 때문에 산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

나는 하나님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믿는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직도 사랑 때문에 산다’면 왠지 거짓말 같이 느껴질 것 같기 때문이고,

‘예수님이 나 때문에 죽으신 것이 확실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분께 의리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이 종으로 부르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순종으로 의리를 지켰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이 맡기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다치지 않게 하고 죽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기에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종으로 소명 받는 목사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은 맡기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말썽을 피워도 사랑으로 보살피고, 말을 안 들어도 인내로 기다린다.

그러나 나는 맡겨진 자녀들이 말썽을 피우면 “너네 집 가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고,

말 안 들으면 “너네 아버지한테 이른다.” 말할 수 있다. 아니, 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금요철야 산 기도에 8명이나 참여했다. 그 중 4명이 철야 산 기도는 처음이었다.

마지막에 함께 모여 한 사람씩 기도제목을 말하고 합심으로 중보 할 때의 일이다.

각자 기도제목을 말해야 하는데 처음 순서인 권사님이 “내 기도 제목은 목사님이 다 아시니까.

목사님이 대신 말해 주세요.” 나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권사님을 시작으로 다음 사람도 또 그 다음 사람도 결국 모두의 기도 제목을 내가 다 말했다.

기도를 마칠 무렵 누군가 이야기 한다.

“목사님이 우리 기도제목을 우리보다 더 구체적으로 조리 있게 말해 주셨어요.”

청계산을 내려 오면서 생각했다. ‘뭔가 이상하다.

아까의 그 말이 칭찬 같기도 하고… 어쩐지 개운치가 않다.’

새벽 다섯 시가 다 되어 돌아와 피곤해선지 아픈 어깨도 못 느끼고 ‘잘 잤구나’하고 깼다.

목은 잔뜩 쉬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꼼짝 않고 그냥 잠시 누워서 생각했다.

‘그래 어제 산을 내려오면서 그 개운치 않았던 기분 이제 알겠다.

나는 의리 지키려고, 하나님께 순종했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 깊숙이 들어온 것 같다…’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는데 분명한 것 하나는 이미 하나님께 내 코가 꿰어 있는 것 같다는 거다.

하나님의 완벽한 솜씨에 꼼짝없이 걸려 든 것 같다…

나만 모르고 까불었던 것 같다…

잔뜩 쉰 목소리고 속없이 불러본다. “헬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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