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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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7-12 12:5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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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늘
울적한 오늘
7080의 신파조의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듣는다.
왠지 서재 책들의 숙성 내음이 좋다.
아니 책들이 발효되는 곰팡이 냄새가 좋다.
이럴 때 왕골로 짠 발이라도 창에 걸려있으면 좋으련만,
빗물에 젖은 풍경이 화음이라도 더하면 금상첨화련만 아쉬움이 한층 울적하다.
연못까지는 못되더라도 절구를 못 삼아 띄운 연 잎이 있으면 좋으련만,
떨어지는 빗방 울에 번지는 물메아리가 아쉽다, 아쉽다.
무엇보다도 LP판의 노이즈 잡음이 너무 아쉽다..
상쾌한 오늘
청명한 하늘의 쪽빛이 흥얼거리는 콧노래에 물든다.
분명한 뭉개 구름의 경계가 쪽빛은 더 푸르게, 구름은 확연한 유백색이라 명쾌하다.
언제 띄웠는지 뭉개 구름 뒤로 그어놓은 비행운이 선명하다.
좀더 가까운 태양의 열기를 식혀줄 느티나무라도 한 그루 있음 좋으련만.
시원한 수박 화채 한 그릇이 아쉽다.
아니 가는 채로 받은 우묵 콩국이 아쉽다. 아쉽다.
강화 화문석 비린내가 그립다. 구멍 난 창호지 바람 가르는 소리가 그립다.
무엇보다도 오매가매 널부러질 평상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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