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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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6-27 18: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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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신뢰, 신실함, 그 것은 첫 사랑의 감동..

설레임의 반대말은 익숙함이다. 왜냐하면 설레임이란 생소하여 차분하지 못하고 들떠있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익숙함이란 여러 번 반복한 결과 습관이 된 듯한 매우 둔감한 마음가짐과 행동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설레임의 반대는 차분함이 아니라 익숙함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언젠가 TV 드라마의 주제로 부부의 외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요즘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등장하는 주제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그런데 부부 외도의 주원인 중의 하나가 설레임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레임은 새롭고 자극적인 것에 대한 기대감에서 오는 것인데 이미 모든 것에 익숙해진 부부가 서로 모든 것을 알고 익숙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롭지도 자극적인 것을 기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 그래서 설레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때 권태기라고 하는 것 같다.

조급함의 반대말은 신뢰함이다. 조급함이란 느긋하지 못하고 참을 성이 없는 매우 급한 심리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신뢰함이란 굳게 믿고 의지하여 재촉하지 않는 마음과 행동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급함의 반대는 느긋함이나 여유로움이 아니라 신뢰함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조급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마디 말을 꺼내면 그 일이 이루어지거나 해결이 될 때까지 반복해서 재촉하고 채근하는 것이다. 만남의 약속에서도 약속시간은 한참인데도 이미 도착했음을 알리는 전갈에 상대를 오히려 불안하게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조급함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결과이다. 자신의 기억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신의 결과이다. 매사를 생각났을 때 해결하거나 처리하지 않으면 때를 놓치기 일쑤이고, 자기 자신이 미리 앞서려 하지 않으면 뒤 쳐질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불신이 낳은 결과가 조급함이다. 그런데 조급함의 이유가 비단 노인에게만 국한되는 말이겠는가? 젊은이들 역시 조급함은 미래와 결과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정이다. 그래서 조급함의 반대는 신뢰가 정확하게 맞을 것 같다.

변화의 반대는 영원이다. 변화란 성질과 모양과 상태가 바뀌어서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결국은 원래의 것이 소멸되어가는 시작부터 과정을 변화라고 말한다. 영원은 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 없는 것이다. 즉 시간이라는 물리적 흐름의 시작이 없는 것이 영원이다. 그래서 변화의 반대는 영원이다.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고 나중은 도태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열심히 변화하려고 노력한다. 원래의 형질을 고집하는 것을 어리석음과 게으름으로 단정하려 한다. 그래서 내일의 일을 미리 예측하고 그것에 맞는 변화된 모습으로 그 곳에 앞서 도달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그러나 영원과 아주 흡사한 의미로 한결같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신실이란 말로 대체 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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