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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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형종 목사 작성일20-04-25 16:5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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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

 

지난 겨울 엄동설한에도 춥다는 느낌 없이 지나갔는데 봄이 더 춥다.

꽃샘 추위가 설마 겨울의 칼 바람만 하겠냐 마는 이번 봄은 설마가 사람 잡는 것 같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이 제 구실도 못하면서 애꿎게 심술만 부린다.

덕분에 연분홍 벗 꽃은 꽤나 오랬동안 제 색깔을 뽐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다 떨어져 버렸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우아하고 수줍은 연분홍 빛 벗 꽃이 지나고 나니 개나리며, 연산홍이며, 진달래가 제 색깔로 한껏 세력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보니 옛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는 봄의 전령 목련은 본적도 없는데 자취를 감춰버렸다.

제 구실도 못하는 겨울의 시샘에 잘 못 온 줄 알고 도로 돌아가 버렸나??

 

봄이 더디 더니 우리네 살림도 아직 한 겨울이다.

주위를 돌아보니 누구 하나 편한 삶이 없는 것 같다. 돌아보다 마음만 먹먹하고 눈이 아파 눈을 질끈 감고 외면하려 하지만 감은 눈에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얼굴들은 무슨 조화일까?

이럴 때는 넉넉한 놈 뒤통수라도 오지게 쳐서 다 나눠주고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더딘 봄만 탓할 수 밖에

 

봄은 반드시 온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보니 이제는 안다. 그래서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봄은 반드시 온다.

다만 시샘하는 겨울이 목련은 다시 돌려보내고, 연산홍의 불타는 빛깔이 무서워 벗 꽃을 붙잡고 있을 뿐이지 제 놈이 아무리 칼 바람을 휘둘러도 봄은 반드시 온다.

이 것이 신의 조화고 이치다.

그래! 넉넉한 놈 뒤통수를 오지게 치느니 봄의 소식을 알려주자..

봄은 벌써 우리 마음에 들어와 있다고 봄의 소식을 목 터져라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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