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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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6 12:0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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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3.12)
벌써 멀다고 느껴지기에 충분한 몇 해 전에,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전직 대통령의 영혼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상처가 더 안타까웠다.
그를 반대하던 사람들에게는 이유 없는 죄책감이 생겨났고,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는 자괴감과 상실감이 생겨났다.
이틀 전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었던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 이루어졌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이제는 전직이 되어버린 대통령의 불운의 가계가 안타깝다.
그녀를 반대하는 미친 듯이 할퀴는 발톱이 안타깝고, 그녀를 사랑하는 맹목적인 광기가 안타깝다.
무엇보다 둘 사이를 나누는 낮은 시내가, 범람하는 강으로 바뀌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이 말의 뜻을 ‘무엇이든지 아시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모든 일의 시작은 하나님으로부터이며 모든 만들어진 일의 결과 역시 하나님의 의지의 결과’라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 가깝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섭리하신다.
즉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의 뜻과 의지와 계획이 시작과 과정과 목적이 되어 이끌어 가신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지신다는 뜻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그랬듯이.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의 낯을 맞이하면서 기도한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심으로 남겨두셨듯이.
이스라엘의 수많은 왕들의 패역에도 하나님은 묵묵히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자처하셨듯이.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영광으로 나타나기를.
이 나라 이 민족에게 하나님의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갈라진, 그래서 더 이상 서로 다가 갈 수 없을 것 같은 이 민족에게 수치와 고통과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예수님의 사랑이 나타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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