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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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6 15: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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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4.09)

​‘마 됐다, 다 알제, 불 끄라’ 경상도 특히 부산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이렇게 대신한다고 한다.  
‘자네, 거시기 허구먼’  또한 전라도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모든 것의 지시대명사 ‘거시기’로 표현하는 것 같다.
충청도는 상대가 고백을 다 하기 전에 기다리다 지쳐 숨 넘어 간다고 하던가..?
강원도는 아예 아무 말도 필요치 않은 것 같다.
중년의 부부들은 ‘사랑해’라는 고백에 ‘왜 그래? 미쳤어?’
참 대단한 민족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이다.
왜?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이토록 어색하고 거북해 하는 걸까. 아니 부담스러워 하는 걸까.
익숙하지 않아서? 사랑할 줄 몰라서?
어느 민족보다 사랑이 많은 것 같은데 참 이상하다.
이웃에, 동네에,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내 일처럼 나서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 아닌가.
‘오지랍’이라 할 수 없는 이 민족에게는 무엇인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 민족이 아닌가.

루터는 그의 교리문답서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하나님께 신적 존엄과 존중함을 갖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 방법’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그 경외함으로 짧은 신앙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순교자를 배출했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 민족이다.
말은 서투른데 행동이 정직한 민족이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다. 많은 무리들은 나귀를 타신 주님께
‘호산나 호산나’ 외쳐 불러 눈이라도 마주치려 한다.
그러나 주님은 아무 말도 없으시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운명의 날만을 기다리시는 것 같다.
어머니와 남겨지는 제자들에 대한 염려 외에 그리고 자신보다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 외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으신다. 이제는 말보다 행동을 보이시려는 것 같다…
민족이여! 우리 이제 어색하고 거북하고 부담스러운 고백 한번 하면 어떨까?
아무 말씀 없이 묵묵히 바라보시는 주님께 눈 마주치고 우리가 먼저 고백 한번 하면 어떨까…
‘주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주님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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