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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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26 15:0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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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 로뎀나무칼럼(2017.04.01)
며칠 전의 일이다.
기도회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아내에게 입은 옷이 어울리냐고 물었을 때의 일이다.
‘응 괜찮은데! 당신 그 양복 입으면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더라’ 아내가 가볍게 보인 반응이었다.
그 때 늦둥이 막내 아들 녀석이 던진 한 마디가 전혀 의외였다.
‘목사님이 성도들 보다 고급스러운 것 입으면 안되지’ 순간 귀를 의심하며 놀란 눈으로
아내를 쳐다보니 아내 역시 약간 놀란 눈으로 이미 나를 쳐다보고 있다.
‘왜 안되는데?’ 도데체 무슨 생각인가 싶어 물어보는 내게 ‘목사님이 그러면 나중에 예수님한테 받을 것이 없잖아!’
아! 주님 이 녀석을 무엇에 쓰시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내게는 특별한 아들이다. 이 글을 읽으면 하나님 다음으로 질투가 많은,
내가 하나님 다음으로 믿는 내 둘째 딸이 또 불 같은 질투를 일으키겠지만,,,
내 나이 오십에 얻은 귀하고 아까운 녀석이다.
여러가지 의미 중에서도 가장 아까운 것은 요즘 추세처럼 늦게 결혼하고,
늦게 자녀를 본다면 이 녀석이 장가가고 자식을 둘 때 내가 녀석의 곁에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녀석에게 최근 들어 유행에 맞는 옷 한 벌 사준 적이 없다. 언제나 철 지난 옷을 아울렛에서 사서 입히든지,
벼룩시장에서 중고를 사서 입힌다. 유행에 맞춘 또래 아이들을 볼 때 괜히 한번 더 눈여겨 더 보게 된다.
‘요즘은 아이들을 저렇게 입히는 구나..’
삼일 전 새벽 기도회 때의 일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자녀들을 위해 정말 오랜만에 기도 할 때 였다.
착한 내 사위, 저만 잘난 큰 딸 녀석, 이제 돌도 안된 손녀,
질투의 화신 둘째 딸, 그리고 귀하고 아까운 아들 녀석까지…
왠지 이유는 알겠는데 설명은 할 수 없는 눈 물이 눈에서 흘렀다.
그리고 체 한 숨도 돌리기 전에 내 마음과 머리에 들리는 생각이 있다.
“너에게 맡긴 내 양을 위해서는 얼마나 눈물로 기도하느냐!”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두려워 얼른 눈물을 훔쳤다.
‘주님 도데체 저를 어디에 쓰시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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