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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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3-28 11:5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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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8.3.18)   

 

오지랖을 사전에서 무슨 일이든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거나 참견하는 것이라 정의한다.

 

어렸을 적부터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특히 내 가족들은 내게 오지랖도 참 넓다했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길 옆에 사람이 모여있거나, 쓰러져있는 사람이 있으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무슨 일인가 알아봐야 한다. 그것을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운 일이면 내가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래서 도와줘야 할 일이 있으면 힘을 보태고 가야 직성이 풀린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돈의 융통을 부탁받으면 남에게 꿔서라도 융통해 줘야 한다. 그리고는 스스로에게 확신을 시킨다. ‘내가 저 심정 잘 알지! 그래 잘 한 거야오지랖이다.

 

얼마 전 노회에서 평소에도 안부를 남의 일 같지 않게 생각하는 목사님과 나란히 앉아 식사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25일 있을 조혜련 집사의 집회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그런 집회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속초에서 목회를 하는 그 목사님이 말끝을 흐렸다. 순간 뭔가를 해 줘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 입에서는 이미 목사님 집회 한번 하시죠” “어려운 건 제가 어떻게든 해 볼 테니 한 번 하시죠그 말이 씨가 됐다. 이야기는 점점 구체화 되어 갔고 그 목사님과 헤어질 때는 59일 날짜까지 잡혔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시켰다. ‘그래 말이 났으니 쇠뿔도 단김에 빼는 거야역시 오지랖일지 모른다.

 

교회에 돌아와 조혜련 집사 측과 날짜를 협의했다. 다행히 우리가 정한 날짜에 속초에 갈 수 있단다. 일이 순조롭게 풀릴 징조 같다. 날짜가 확실히 정해진 며칠 후 몇몇 권사님들에게 부탁을 했다. “59일 속초에 숨쉬기도 어려운 교회가 있는데 우리가 도와야겠다.”라고 그리고 이왕에 도와줄 것 같으면 확실히 도와주자”, 그래서 있는 전단지 디자인에 교회 이름과 날짜만 바꾸면 되니 전단지도 맞춰주자! 그리고 집회 전 날 속초에 미리 가서 주변 동네에 전단지를 우리가 뿌려주자. 그리고 아예 집회 날까지 남아서 도우미도 해 주고 오자.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완벽하다. 어제는 속초에 가서 묵을 숙소도 아는 장로님께 부탁해서 거저다싶이 예약했다. 한숨 돌리고 나서 의문을 갖는다. ‘우리 교회도 어려운데 내가 왜 이러지?’ 오지랖일까?

 

오지랖이라도 좋다. 모자라다 해도 좋다. 푼수라고 해도 좋다.

 

어렵다는데, 힘들다는데, 부족하다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뿐이다.

 

니가 알아서 해라말할 수 없는 것뿐이다.

 

말로만 할 수 없는 것뿐이다.

 

이것이 오지랖이라면. 그래 오지랖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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