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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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1-13 13:2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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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18.1.14)
2017년에 대단한 흥행몰이를 했던 영화의 명대사가 있다. 조선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다룬 영화에서 실존했던 한 인물의 대사다. “진정 백성을 위한 새로운 삶이란 낡은 것들이 모두 사라진 세상에서 비로소 열리는 것이오” 인터넷에‘명대사’ 검색하면 상위권에 있는, 그래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대사다. 물론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실록이나 이 영화의 원작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는 말이다. 영화에서 새로이 만들어진 말이다. 아마 감독의 의도로 만들어진 대사인 것 같다.
‘낡은 것’의 사전적 의미는 *헌것의 북한어. *현실에 뒤떨어진 보수적인 것이나 반동적인 것.이라고 정의한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서를 대표하는 표현으로 ‘내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한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서 내가 결정하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절대우선, 절대가치라는 정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이 좋은 것이 내게 좋은 것이고, 하나님이 옳다 하시면 옳은 것. 즉 하나님이 절대가치라고 가르치는 기독교는 소위 ‘낡은 것’이 된다. 그리고 그 ‘낡은 것’을 신봉하고 죽어도 맞다고 외치고픈 나 역시 낡은 사람이다.
요즘, 아니 벌써부터 내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했었다. 6.25 전쟁 때 피난 내려온 내 아버지는 족보란 것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와서는 어찌해볼 재간이 없다. 요즘 세상에 웬 족보 타령이냐 하겠지만, 그리고 궁금증이 풀린다고 해서 내 인생에 변화를 줄리 만무하지마는 그래도 한 번은 궁금증을 풀고픈 마음이 있다.
역시 나는 낡은 사람이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자식들 데리고 족보박물관이라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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