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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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형종 목사 작성일20-01-05 13:3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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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우리말에 이맘때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때 사용한다.
‘작년 이맘때는 따뜻했던 것 같다.’ 이맘때라는 말이 미래의 용도로 쓰일 때는 주로 약속이나 다짐을 할 때 사용한다.
‘내 년 이맘때 꼭 한번 다시 오자.’‘다음 달 이맘때는 반드시 완성 시킬거야.’ 미래의 약속을 위해 쓰일 때는 지금 상태가 좋기 때문에 꼭 한 번 더 가지고 싶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 것이다. 우리에게 미래의 약속을 위해 ‘이맘때’를 쓰고 싶은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 있어 다시 한 번 더 누리고 싶은 시간이나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면 ‘내일 이맘때에도 지금과 같으면 좋겠다’ 고 생각할 것이다. 모레도 글피도 그 다음 날도…
우리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에 여러 가지 의미와 목적을 둔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생을 얻는다는 것에 의미와 목적을 두는 것 같다. 옳다! 그러나 또 다른 귀한 이유는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현재 나에게 주어진 육체적, 환경적,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내 처지와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과 고난을 예수의 능력으로 극복하는 것. 이것이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래서 매 순간 늘 승리하며 사는 것이 예수를 믿는 우리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이다.
여러 의미에서 우리말의 ‘이맘때’는 참으로 기독교적인 단어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의 속성에 어울리는 단어인 것 같다. 우리는 하나님을 ‘시공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한다. 특히 시간의 개념 밖에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지식의 체계에서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이맘때’가 우리 삶 가운데 반복되는 것이라면, 우리의 삶은 ‘이맘때’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내 인생에 최고의 순간이 지금이고, 이 시간이 내일도 모레도 ‘이맘때’로 기다리고 있다면 우리에게는 언제나 ‘이맘때’의 시간으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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