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춘목사님의 로뎀나무칼럼(2020.07.05)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7-05 06:48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에피소드
나는 오늘 내 평생에 오늘 만 있는 기적을 목격했다.
어제도 어제만 볼 수 있었던 기적을 목격했었다. 아마도 내일 역시
내일이기에 볼 수 있는 예정된 기적을 볼 것이다.
기적을 바라보며 더 없는 기회이기에 경이로운 마음으로 조용히 바라봤다.
오늘 아침의 해는 오늘 밖에 없는 태양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번
밖에 없는 기적의 태양이다. 이 순간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하나님의 표적을 보는 것이다.
‘매일 같은 해다’ 하면
어쩔 도리 있겠냐마는 어제는 오늘과 다르고 내일 역시 오늘과 다르기에 단 한번 밖에 없는 가슴 벅차게 하는 표적의 태양이다.
육중한 태양은 무엇에 힘입어 들어 올려지는 것일까?? 또 무엇에 이끌리어
저 멀리로 서쪽으로 서쪽으로 멀어져 가는 것일까?? 짧은 일출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마가렛 미첼이 스카렛 오하라의 입을 빌려 한 말..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희망을 애써 마음에 담아본다.
“권사님 말하기 힘들고 듣기 어려울 수 있는 말∼ 해도 됩니까??” 웃음 띤 표정이지만 사뭇 진지한 말투에 상대 역시 부담 없는 듯 “하시라”고 대답하지만 상대가 갖는 약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번 코로나로 한국교회
30-40%는 없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시 작은 교회들이 없어지겠지요, 우리 교회도 그 속에 포함되는 교회입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요즘 세일즈하고 다닙니다.” 무슨 영업을 하느냐는 상대 권사님의 질문에 ‘십일조 세일즈’를 하고 다닌다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듣는다.
내 성격에 가장하기 힘든 말을 참으로 쉽게 하고 말았다. 어려웠던
시절 뗄감을 이고 신봉동 골짜기에서 수원시장까지 걸어서 팔러 다녔다는 우리 노권사님만은 못하지만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기 힘든 말 잘하셨다’는
권사님의 말을 흔쾌한 승락으로 대신하고 돌아서며 오늘 아침 하나님의 표적으로 바라본 아침 해를 떠 올렸다. 그리고
마음 한편으로 목표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 살림에 보탬이 되었다는 만족감에 긴 숨을 내 쉬었다.
하나님 제가 불쌍하십니까? 아님 저의 모습이 기쁘십니까??
. . . . 아니! 아니 대답하지 마시고 내일 아침 표적의 태양 한 번 더 보여 주십시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