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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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5-26 16: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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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창세기 9장 8-17절

제목 : 새끼 손가락 걸고

 

 

언약에는 조건이 따른다. 계약 당사자가 있어야 하고 계약에 따른 책임이 있다. 본문의 말씀은 홍수로 심판하신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언약이다. 하나님은 방주 안의 생물들을 제외한 모든 창조물을 물로써 심판하셨다. 홍수가 끝나고 방주에서 내려온 노아는 제일 먼저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그리고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모으시고 앞으로는 절대 인간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신다. 그리고 그 언약의 증거로 무지개를 삼으신다. 자연적으로 뜰 수밖에 없는 무지개가 언약의 증거가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어쩌면 인간의 죄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 때문에 당장이라도 심판의 홍수를 일으키고 싶으시더라도 이 땅 곳곳에서 뜨는 무지개를 보시는 순간 하나님이 절대 홍수로 심판하시지 않으시겠다는 언약의 기억을 떠올리시겠다는 것이다.

 

창세기 15장에 하나님과 아브람의 언약이 있다(15:9-17).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이 방패가 되어주시며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겠다는 것과 아브람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시고 아브람은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언약의 증거를 위해 짐승들의 중간을 쪼개어 펼쳐 놓으라고 하셨다(15:10).이것은 계약 당사자가 언약을 어길 경우 이 짐승과 같은 모양이 됨을 의미한다. 그런데 아브람은 잠이 들고 하나님만이 언약의 증거에 참여하신다(15:12).

 

노아와 아브람의 두 가지 언약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첫째, 하나님과 인간, 쌍방 간에 갖추어야 할 의무조항이 매우 일방적이다. 인간의 의무조항은 없고 하나님만이 의무조항을 가지신다. 하나님은 심판하지 않겠다, 축복하겠다 언약하시는데 어디에도 인간이 할 일이 없다. 둘째, 언약의 체결 역시 계약서에 하나님만 도장을 찍고 인간은 도장을 찍지 않았다. 하나님이 무지개를 지정하여 증거하셨고, 쪼갠 짐승 사이로 지나가시고 정작 아브람은 깨어있지도 않았다. 셋째, 이 언약들의 책임은 오로지 하나님만 지신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불공평하고 불리한 계약이다.

 

신약에는 예수님의 언약이 있다(22:19-20).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날 밤에 제자들과 저녁식사를 하신다. 떡과 잔으로 제자들에게 축복기도 하시고 언약을 세우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음날 이 언약을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다.

 

그런데 이 언약이 앞선 두 언약과 닮아 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인간인 제자와의 언약이고, 의무조항이 오로지 예수님에게만 있다. 언약의 책임 역시 예수님만이 지게 되어있다. 예수님의 언약은 바로 성찬이다. 예수님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성찬을 명하셨다. 성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제자들과 같이 축복하시겠다는 언약이다. 이 언약으로 예수님의 대속을 성찬에 참여한 사람들의 것으로 만들어 주신다. 이 언약의 증거는 무엇일까? 그 증거는 바로 성령이다(1:13-14, 8:16). 놀라운 사실은 성령의 인치심의 증거는 제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예수를 믿는 각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언약의 증거가 성령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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