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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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1-24 17:3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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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사무엘상 31-14

제목 :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 창조주를 찬양하고 기도한다. 하나님 역시 언어를 사용해서 인간들에게 뜻을 전하신다. 하나님이 언어를 사용하신다는 명백한 증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님이 인간이 쓰는 언어를 사용해서 가르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셨다. 하나님은 언어를 통해서 약속하신다. 언어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본문을 보면, 당시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나타나거나 말씀하지 않으셨다(1). 말씀의 부재는 이스라엘에게 선언되는 하나님의 저주다. 이 저주를 초래한 이스라엘의 죄악은 2장에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을 자신들이 좋은 대로, 하나님보다 먼저 취했다(2:12-16). 또 그들은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고(2:22) 하나님을 알지도 않았고 복종하지도 않았다(2:12). 제사장들이 이 정도니 일반 백성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셨다. 하나님의 언어가 얼마나 생생했는지 사무엘은 세 번씩이나 엘리 제사장의 소리로 착각했다. 엘리를 찾아간 사무엘은 그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린다. 그리고 네 번째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사무엘은 말한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10) 이 말은 하나님께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듣고 순종하겠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이 고백이 전제되지 않으면 말씀하지 않으신다. 이 고백은 하나님의 주님 되심과 나의 종됨을 고백하고 나를 부정하는 것이다. 사무엘을 부르신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말씀하신다. 대제사장 엘리와 그의 아들들에 대한 저주에 관한 계획이었다. 왜 엘리에게 직접 하시지 않고 사무엘을 부르셨을까? 하나님은 엘리에게 이미 경고하셨으나 엘리는 순종하지 않았다(2:27-36). 엘리는 하나님보다 아들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들들의 죄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엘리의 죄악이 영적 민감함과 감수성을 잃게 했다.

그런데 본문 3:7-8을 보면 영적으로 죽어 있는 엘리가 세 번째로 사무엘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깨달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것은 영적 민감함이 없이도 지식만으로 신앙적 리더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엘리의 신앙이 얼마나 타성에 젖어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신앙은 예배에 대한 사모가 없는 습관적 신앙이다. 관념적 신앙이다. 그래서 엘리는 대제사장이면서도 어린 소년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3:15-21).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하신다. 선택과 부르심, 그리고 행할 일과 결과에 대한 언약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성령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순종으로 대답하자. “말씀하시옵소서. 내가 듣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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