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2장25절-29절

‘혈통을 바꿔라!’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세상 모든 것에는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공통적 특징이 있는데 이 특징은 스스로 생겨날 수 없다고 하였다. 

누군가 그 특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특징에는 목적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21절 전반절).

바울은 이제껏 유대인이라고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에 관한 한 더 이상 어떤 혜택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원에 관하여 더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인들의 편견과 가식은 오히려 심판하시는 그 날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보면 29절에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라고 말한다. 

즉 유대인이 되어야 하나님께 선택 받은 민족이라 말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26절의 말씀을 근거로 보면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율법의 요구를 지키게 되면 오히려 진정한 유대인으로 간주된다는 말이다. 

여러분 잘 생각해보자. 

유대인도 죄 아래 있기 때문에 유대인도 복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울이지만, 

왜 뜬금 없이 이방인도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인가? 

먼저 바울은 25절에 선택받은 자로서의 특권을 보여주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표가 사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율법을 거스르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에 담긴 진짜 메시지를 거부하고 하나님께 반항하는 마음을 품으면 

할례와 같은 외부로 드러나는 증표는 무의미하고 유익하지도 않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26절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유대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존재라는 증표인 할례를 행하고 있다 하더라도 

율법의 참 의미를 알지 못하고 행하지 않으면 그 증표는 무용지물이다. 

반면에 외적 증표가 없는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성령으로 마음이 변화되어 믿음으로 순종하는 이방인이 오히려 참 유대인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방인이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유대인으로 여기겠다는 약속(26)과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약속(롬3:28)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28-29절을 보자. 

바울이 말하는 할례의 본질은 마음에 임하는 내적 변화이지 인간의 육체에 가하는 외적 변화가 아니다. 

즉 율법은 성령을 통해 내적 변화가 일어나고 성령을 통한 내적 변화가 있어야지만 율법의 요구에 순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율법 자체만으로는 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후3:5-6, 눅22:20, 겔36:27 이 말씀은 하나님의 새 언약에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실 성령을 통해 

하나님이 율법을 지키게 하시고 율법을 완성하시겠다는 의미이다. 

이 것을 율법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6절의 말씀을 다시 생각해보면 율법의 요구를 지킨다는 것은 아무 힘도 없는 죽은 조문 대신 

성령을 내주하시고 역사하시는 능력에 이끌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실천하고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가르친다는 것이다.

‘내가 유대인으로 인정받는 것이 내게 어떤 유익이 있는 것인가?’ 

우리들은 육체의 할례를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근거로 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유대인이라고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29절) 

죄 한 점 없는 순종을 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마음을 다하는 순종에 근거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한 믿음을 소유할 때 우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말하는 유대인은 육체의 유대인이 아니라 내면의 유대인을 말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정체성을 실종한 병에 걸려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하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해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우리가 하나님께 물었을 때 우리의 정체성의 본질은 

믿음으로 순종을 이루었을 때 진짜 유대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라도 유대인이 되어야 한다. 

왜 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른다고 해서 유대인이 누릴 수 있는 복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육체의 유대인들이 누렸던 하나님의 선물이다. 

단지 그들이 잘 못 사용 했기에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요4:22b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확언할 수 있는 복이다. 

유대인이 되기를 소망하길 바란다. 

우리가 유대인이 될 때 모든 언약이 우리의 것이 된다.

(롬11:17-18) 우리가 유대인이 되었을 때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이다.(렘3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