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 15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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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11-30 17:0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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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27:46

 

죽음 이상의 형벌과 고통

 

 

사도신경 중 우리말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시고 음부에 내려가신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주님이 음부에 가셨다는 고백만큼 논쟁이 많은 고백도 없을 것이다. 이 고백에 있어 루터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사람들에게 구속의 기회를 부여하고 지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하게 하시기 위해, 지옥에서의 승리의 선포를 통해 주님의 능력이 음부에 이르기까지 온 세상에 비춰 권능과 은혜가 나타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칼빈은 예수님이 육체적 죽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죄에 대해 하시는 진노까지도 철저히 받으시고 음부에서의 영적 고통, 영원한 죽음의 고통까지도 받으셨으며(53:5)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 모든 형벌을 친히 당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과는 죽음만으로 끝나지 않아서 주님이 완전한 대속의 제물이 되어 그 형벌까지도 당하시지 않으면 완전한 대속이 어렵기때문에 음부에 가셨다는 우리의 고백이 중요하다는 것이 칼빈의 견해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음부에 가신 이유를 알아보자. 1.죄에 대한 모든 벌을 감당하고 모든 죄과를 속죄하시기 위해. 인간의 죄는 인간의 영혼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영이신 하나님께 지은 ‘영적인 죄’가 진정한 의미의 ‘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죄과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사망’외에는 없다. 육체의 죽음도 사망이라 할 수는 있지만 영적인 일을 아는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로 인한 영적인 죽음 또한 사망이라 할 수 있다. 즉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지워진 영혼도 사망인 것이다. 코 끝에 호흡이 사라졌다고 해서, 심장이 멈췄다고 해서 죽음이 아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아 완전히 멀어지고, 하나님을 불러도 아무 응답이 없어 최고의 영적 두려움에 빠진 상태야말로 완전한 죽음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외침은 죽음의 고통에 의한 외침이 아니라 죄의 형벌을 감당해야하는 고통과 두려움에 의한 외침이다(27:46,15:34). 2.주님의 권세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보여서 증거하시기 위해. 한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해 정복한다는 것은 주권과 영토, 왕좌를 빼앗아 굴복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악한 영을 이기고 정복하셨고(12:31), 모든 것을 주님의 권세 아래에 두셨으며(2:15), 음부까지 가서 숨는 악한 영을 드러내어 공개적으로 굴복시키고 이기셨다(2:10). 3.극한 고통과 두려움 즉 음부에 가심으로 우리가 소망을 얻게 하시기 위해. 사람은 자신의 실력이나 소유, 영향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희망하고 신뢰해야 하는 존재이다. 도우심을 희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을 교만하다 하며 이는 곧 불신앙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겸손과 신앙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주님은 음부도 마다하지 않고 가셨다. 음부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가혹한 곳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음부에서의 승리의 희망을 주셨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희망하고 의지할 수 있게 해주셨다. 4.우리에게 하나님, 경외에 대한 경각심을 주시기 위해. 인간은 무지하기 때문에 가야 할 길을 알지 못하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음부의 존재를 확인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의 죄와 죄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해야만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5:11).

 

우리를 사랑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음부에 내려가셨다. 그곳에서 하나님과 단절되는 완전한 죽음의 고통과 두려움을 몸소 겪으셨다. 오직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전하기 위해서. 그러므로 대속의 제물이 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가 저지른 죄과까지도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음부로 가신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인정하자. 하나님의 기쁨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인정해드리는 것이다. 회개함으로 하나님이 창조주시며 심판주이신 것을 인정하고, 주님을 의지함으로 우리의 인도자이심을 인정하고, 주님을 신뢰함으로 우리의 구주이심을 인정하며, 인내함으로 성령이 우리의 도움이 되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순종으로 성령이 우리에게 주님의 길로 인도하심을 인정할 때 하나님은 가장 기뻐하신다. 스스로 영화로우신 분이 우리에게 인정받을 때 기뻐하신다는 것 역시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를 동반자,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시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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