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07월 19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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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7-26 02:4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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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41-8절 위로, 함께하시는 것 만으로도..

말과 행동을 통해 괴로움과 슬픔을 덜어내는위로는 말을 듣고 동의하거나,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또는 동기부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신앙인은 믿음의 선배들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거나, 은혜에 동참하기를 사모하는 것으로, 또는 간증을 듣거나 도전을 받는 것으로 위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모세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하나님은 모세를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그의 삶을 통해 간증을 들어보려 한다.

모세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의 탈출을 이끌어, 유대인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런 모세라 하더라도 시작은 우리와 같이 평범한 인물이었다. 애굽의 왕자로 자랐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 신세가 된 모세는 미디안 족속의 제사장 이드로의 딸을 도와주어 제사장의 사위가 된다. 그렇게 도피생활을 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계획과 이끄심에 따라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지도자가 된다. 먼저 출32장의금송아지 사건-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러 시내산으로 가있는 동안 이스라엘이 아론을 위협해 금송아지를 만든 사건을 통해 모세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생명의 위협을 감당하지 못한 아론은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취해 온 금붙이로 금송아지를 만든다(32:1). 그러나 모세는 자신도 이스라엘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각오로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한다(32:11-13). 우상을 섬기면 죄책과 죄과 즉, 죄와 함께 벌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모세는 이 사건을 단순한 우상 섬김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원수가 자신들 뿐 아니라 하나님까지도 조롱할 것에 대해 분노했다(32:25). 여기서 원수는 애굽이나 아말렉일 수도, 영적인 원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큰 권능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키셨는데 정작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기는 커녕 우상을 만들어 섬긴다면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는가? 32:32의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의 명예를 지키려는 의도이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후의 기도이기 때문이다(32:14). 그런데도 재차 이스라엘의 용서를 구하는 것은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용서하실 명분을 드리고, 공의의 하나님이 원수들에게 조롱거리가 된 것을 돌이키려는 것이다(32:7-13). 이렇듯 모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려 했다. 이것이 바로신앙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민12:3, 12:7b와 같이 인정하셨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모세를 어떻게 생각하셨는가? 하나님은 오직 모세에게만 하나님에 대해 스스로 밝히셨다(3:14a). 대개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원하거나 상대를 신뢰할 때 자신에 대해 스스로 먼저 밝히는데, 하나님은 모세와 첫 대면에서 이미 모세를 이와 같이 대하셨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나 보이기를 원하셨다(11:3).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인간의 영광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에게 영광이 돌아가기 원하는 분이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를 친히 대면하셨는데 마치 친구에게 하는 것과 같았다(33:11a). 이는 모세 외에 누구도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거나 대면하여 이야기 한 사람이 없음을 뜻한다(12:6,8). 또한 반드시 모세를 통해서만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고, 언제나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이 정도면 모세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것들 모두 우리 각자가 누리고 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 스스로를 알려주셨고, 예수님의 핏 값으로 산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여기시며(벧전1:7),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을 구하면 언제든 말씀하시고 대면해주시지 않은가?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뜻을 아는 것 아닌가? 또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기도를 들어주신다. 우리가 정말 모세를 질투할 이유는 따로 있다. 1.므리바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목전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20:12). 하나님은 죽음을 앞 둔 모세에게 가나안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광경들을 마치 들어가서 보는 것과 같이 보여주셨다(34:1-4). 2.사람의 손에 맡기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임종을 지키고 장사하셨다(34:5-6). 3.모세가 죽은 후 있을 평가까지도 하나님이 챙기셨다(34:6b). 모세의 후계자를 예비하셔서 이스라엘에게 모세라는 이름이 잊혀지게 하셨고, 혹시라도 모세 사후에 그의 뜻과 상관없이 우상이 될까봐 무덤을 아는 이가 없게 장사하셨다.

죽음까지도 하나님이 예비하실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모세의 인생은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3:2-4). 아주 작다면 작을 수 있는 하나님의 신호에 반응한 것이다. 우리도 모세와 같이 될 수 있다. 주님의 십자가의 공로로 이미 반은 되었다. 지금 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인생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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