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06월 28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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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7-05 06:4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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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1417-18절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의 양심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안디옥 교회의 사람들을 가리켜 부른데서 시작한 것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제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성 생활은 크게 세가지 단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첫째 단계는 회개, 둘째는 하나님에 대해 관상ㆍ기도ㆍ고난을 통한 영성 생활, 셋째는 하나님과의 사랑을 통해 완전한 연합을 이루는 단계이다. 첫째 단계는 입문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둘째 단계에서 관상을 통해 성경적 지식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지식이 생겨난다. 또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함으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며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절실히 필요로 하거나 은사를 선물로 받는 등 신뢰가 깊어지게 된다. 셋째 단계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통해 완전한 연합을 하게 되는데, 이 단계를온전함이라고도 말한다(4:13).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자신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고 순종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이웃에 대한 사랑도 본능적으로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지금까지 31회에 걸쳐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처소에 가며, 결국 하나님과 영원히 사는 것에 대하여 나누었다. 31회로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앞의 세 단계를 거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예수님이 인정하시고, 성령님이 보증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유의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먼저, 첫째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둘째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회개 없는 회심만으로도 둘째 단계에 들어가는 것인데, 이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영성 생활이다. ①죄 사함의 확신이 없는 신앙생활은 죄책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평강과 자유를 만끽하지 못할 수 있다. ②그래서 사단의 끊임없는 참소에 시달릴 수 있다. ③또한 세상과 함께 하나님을 사랑할 위험성이 있다. ④회개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더불어 유의할 점은 둘째 단계에서-일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듯 책이나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것이다. 기독교가 체험의 종교라는 말은 하나님을 체험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신앙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인격의 하나님과 살아서 동행하기 때문에 책과 교육을 통한 이론과 지식은 오히려 하나님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무한하고 변화무쌍한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의 방법을 이해하고 경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왜곡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복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이지만 하나님의 진노도 사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데 작용하는 이해력과,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데 작용하는 의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아는만큼의 범위 내에서만 그리스도를 이해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면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이해하려 할 것이고, 우리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때에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거처가 생긴다(고전6:19). 하나님의 처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주시는 일은 그분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다. 주님을 사랑해서 자신의 내면에 하나님의 처소를 마련한 사람은 세상을 미워하는 사람, 세상이 미워하는 사람이 된다. 즉 세상에 대해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6:14b). 독일의 신학자인 요한 아른트에 의하면 세상에 대해 죽은 사람에겐 표식이 나타난다고 한다. 1.모든 일에서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향하게 한다. 2.자기애를 버리게 된다. 3.육체의 욕망을 죽이게 된다. 4.세상의 쾌락에서 도망친다. 5.자신을 사람들 중에 가장 작은 자로 여긴다. 6.이웃에게 명령하거나 이웃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7.모든 불의를 하나님께서 심판하고 벌하시도록 한다. 8.칭찬을 받고 싶어도 자신을 높이지 않는다. 9.비방을 받을 때 괴로워하지 않는다. 10.모든 일을 참으며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요한 아른트가 말하는세상에 대해 죽은 사람의 표식에 대해 무사한가?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양심이 살아있는 표식이라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은 무사한가?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신적 양심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온전함을 이뤄야 한다. 우리 모두 세상에 대해 죽은 표식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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