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4월 5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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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형종 목사 작성일20-04-12 12: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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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61-10진리의 역설2

초대교회 성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이 많은 핍박과 순교를 당했다. 기록에 의하면 많은 수의 순교자들이 이를 피할 수 있음에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죽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순교가 하늘에서 최상의 상급을 받을 수 있다거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혹은 주님이 금방 오셔서 심판하실 것이라는 정서가 저변에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유를 불문하고라도 그들의 순교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바로 초대교회 교인들은 현세의 삶에 미련이나 가치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오직 하늘 상급, 하나님의 기쁨에 가치를 두었다. 또한 이 세상은 종말과 끝이 있으나 성도에게는 주님과 함께할 영원한 곳이 있다는 소망을 품고 하늘만을 바라보았다. 기독교는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기에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헌신짝처럼 생각하고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신앙을 지키려고 했을까?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생활이다. 생활의 거룩함은 참 회개와 후회, 자기자신을 아는 지식에서 나온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나를 보면 과연 나는 죄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요일1:8). 거룩한 생활을 위해서는 날마다 자신의 잘못된 행실을 깨닫고 개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거룩한 생활을 하면 결과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되고, 육체의 만족을 위해 방종한 생활을 하지 않게 된다(고전6:12). 즉 자기자신의 자유의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나 철저하게 구별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반드시 나타나는 유익이 있다. 늘 하나님을 생각하기에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 거룩하지 못해서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 동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동행하거나,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눈동자를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님과 함께하기에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생각과 의지, 행동을 하나님과 공유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를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과 함께 하려 해야 한다. 날마다 뉘우치고 육신을 죽임으로서 날마다 새로워지게 된다(고후4:16).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 넘치는 신령한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 기쁨은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세상의 짐을 덜어내는 기쁨이다. 또한 영생의 기쁨, 세상의 것을 버렸지만 수 천 배를 하늘 상급으로 보상받는 기쁨이기도 하다. 정리해보면, 거룩한 생활하나님을 경외동행하나님의 지혜로 날로 새로워지며신령한 기쁨으로 살아간다(19:2).

반면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세의 기쁨에 몰두하게 된다. 즉 언제나 세상의 기쁨을 추구하며 세상의 기쁨에 마음을 사로잡힌 사람은 아담과 하와가 그랬듯 평생에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얻는 신세가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았다고 하는 슬픔 속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영적인 슬픔에 마음의 평강을 누리지 못하고 쫓기듯 살며, 채워지지 않는 상실감으로 많은 물질을 가져도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14:11).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면서도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괴롭힘과 버림을 받는 것을 기뻐한다. 왜냐하면 세상으로부터의 괴롭힘과 버림 받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영원한 하늘을 얻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거듭난 새사람의 증거이기 때문에 환난 중에 오히려 기뻐한다.

우리는 땅의 것을 하늘 나라로 가져갈 수 없다. 육신도 두고 떠나야 한다. 종말에는 알곡과 쭉정이를 가리는 일이 일어나는데, 세상의 모든 것들은 쭉정이와 같다. 쭉정이와 같은 세상 것에 매달려 근심하지 말라(고후7:10). 현세의 것 때문에 근심하고 슬퍼하지 말라. 거룩한 삶을 위해 근심하라. 우리의 영혼은 온 세상보다 귀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 죽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진리의 역설은 세상이 자신을 버리기 전에 먼저 세상을 포기하고 버리려 한다. 설사 자신의 목숨을 요구한다 하더라도(5:41).다마음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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