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3월 15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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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형종 목사 작성일20-03-22 12:40 댓글0건

본문

출애굽기1231-36

마이너스 베이스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인생을 살면서 갖고 싶은것을 말하라면 물질일 것이다. 비신앙인은 물론, 신앙심이 아무리 투철하다고 해도 누구나 돈 앞에서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성경은 돈 즉, 물질을 쫓는 삶을 언제나 경고하는 것이고, 물질이 전부인 것 처럼 사는 삶에 대해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다고 정의하는 것이다.

본문은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할 당시에 빈 손으로 나오지 않고 애굽으로부터 많은 재산을 취하여 나온다는 내용이다. 어째서 애굽인들은 이스라엘의 요구에 서슴없이 귀한 패물과 값비싼 물건을 내어 준 것일까? 본문을 보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라고 되어있다. 은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이스라엘 민족이 보잘 것 없는 노예의 신분인 줄로만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애굽을 강하게 치심으로 애굽인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스라엘을 하찮게 볼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3:19-22, 본문 36). 둘째,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로, 하나님께서 잠시 맡겨 두었다가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 쓰실 때 맡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 하나님께서 애굽에 맡겨 두신 하나님의 것을 이제 이스라엘로 돌리셨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애굽에 맡겨두셨던 것을 이스라엘에 옮기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맡은 이스라엘은 과연 어떻게 사용했을까? 두 가지 사건과 결말을 통해 알아보자. 첫 번째 사건(32:1-4)-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는 동안 보이지 않자, 인도자를 잃은 두려움에 빠진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대신해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달라고 아론에게 요구하고, 이에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지고 있는 금으로 금 송아지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스라엘은 애굽을 떠날 때 하나님이 취하게하신 값진 패물을 그들을 인도할 신을 만드는 데, 우상 섬기는 데 썼다. 우상은 자신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뜻하신 바 있어 맡겨두신 것을 하나님의 뜻과 용처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뜻대로 사용했다. 그 결과 함께 출애굽 한 이웃, 형제, 친구의 손에 3천 명이 죽었는데, 심지어 모세의 중보가 아니었으면 모두가 죽임을 당할 뻔 한 사건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32:32). 두 번째 사건-출애굽기 35장부터는 성막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성막을 만들기 전에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명령한다(35:4-5).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령하신 것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너희의 소유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맡겨두신 것임에도 소유를 주장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임의대로 처분할 권리를 인정하셨다. ‘하나님께 드릴 것을 택하되 마음에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명령에 순종할 것인가, 아니면 불순종하여 자신의 소견대로 할 것인가는 철저하게 자율에 맡기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자율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했을까(36:4-7)? (할렐루야!)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어떤 유익이 있었는가? 1.자원하여 드려진 물질로 성막이 만들어지자,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책임지기 시작하셨다(40:38). 2.이스라엘이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민족이되었다. 하나님은 성막에 언약궤를 만들어 놓게 하신 후 그 곳에 임재하셨다. 결국 인생길을 가는 동안 하나님과 함께 간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맡겨두신 것으로 기꺼이 하나님의 성막을 짓는 일에 쓰게 되자, 그때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는 복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살 수 있게 된 것과 같다(40:34-35).

인간은 하나님께서 육신에 사용하라고 주신 이 세상의 물질을 감사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모두는 인간의 것이 아닌, 믿고 맡기신 분의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은사와 명예 등에 있어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든 등을 돌리고 살든, 하나님 안에 살든 없이 살든, 하나님과 함께 하든 대적하든. 하나님께서 자유 의지를 주신 것은 인간을 존중하신다는 의미일수도 있지만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는지 시험하신다는 의미도 된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고 살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이 세상은 순례자의 길이며 본향을 향해 가는 나그네의 길이다. 흔히들 인생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고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말한다. 아니다. 빈 손으로 오지 않았다. 올 때 몸도 받았고, 생명도 받았다. 갈 때는 어떤가? 가지고 있던 몸도, 생명도 잃고 간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잃고 가는 그 길에서도 하늘 상급이라는 소망이 있다. 하나님이 맡겨두신 것을 하나님을 위해 쓸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잃고 가야 할 나를 위해 쓸 것인가? 올 때 보다도 못하게 모든 것을 잃고 끝날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는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하늘 상급이 기다리는 곳을 위해 다시 시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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