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15) 설교말씀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9-09-22 14:29 댓글0건

본문

말씀 : 창세기 15장 1-6절

제목 : 하나님만 믿겠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4:16), 복의 근원(12:2)이라고 한다. 구약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은 부족하고 하나님이 그 믿음을 만들어가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의 부족한 믿음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라면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표본의 제시일 수도 있다. 본문은 14:21-24에 뒤이은 사건으로, 하나님의 약속으로 시작한다. 이에 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음을 하소연하고, 연이은 하나님의 약속에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온다. 6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를 보면,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본문은 1:하나님의 약속, 2-3:아브라함의 바람, 4-5:하나님의 또 다른 약속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말씀은 아브람이 이 약속을 믿으니혹은 아브람이 여호와의 약속을 믿으니라고 진행되는 것이 매끄럽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연이은 하나님의 약속에도 어찌 보면 아랑곳 않고 하나님만을 믿었다. 이는 약속의 내용이나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오직 약속의 당사자만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 :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개인, 공동체, 나라 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만을 믿고 바라볼 땐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나 약속과 유사한 형상이 나타날 때도 조바심을 느낄 수 있다. 사라의 경우가 그렇다. 사라는 본문에서의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10년을 기다려도 약속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녀는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과 동침하게 한다. 그리고 그 결과 태어난 이스마엘은 오늘까지도 이스라엘의 가시로 남았다. 우리는 몇 주 전 하나님의 방법과 세상의 방법에 대해 나눠보았는데, 두 방법의 구분이 되는 기준은 인내에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거나 나의 방법을 동원할 때 세상 방법이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작할 때나 명령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가 하나님의 방법이 된다(4:10).

 

하나님을 믿는 것 : 하나님은 우상을 너무나도 싫어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그 어떤 형상도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떤 대상을 말하는 것이 아닌, 모습과 고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타나는 모습은 다음과 같다. 헌신(12:1);나를 기꺼이 하나님의 것으로 만들고 드리려고 할 때에 비로소 증명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헌신은 남는 것이 아닌, 내게 값지고 보배로운 것과 아까운 것을 드리는 것이다. 감사(118:28);하나님을 믿고, 바라보고, 의지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집중이 하나님께 향해 있어 하나님의 행하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 여부와 상관없이 졸지도, 쉬지도 않으시며 우리에게 눈을 떼지 않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을 때 빈틈없이 우리에게 집중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결국은 그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며, 그렇게 나온 감사는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루셨다는 고백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다(살전 5: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3:18);다니엘서의 유명한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리라 믿는다.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래서 우리가 죽을 수밖에 없더라도 하나님께 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 그러나 약속의 실체가 하나님의 실체보다 선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는 금방 망각되고 만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조심할 것은, 약속을 믿으면 자칫 내가 만든 하나님을 믿는 우상숭배가 될 우려가 있다. 다니엘 세 친구의 고백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긴 하지만 약속에 집중하지 않고 결과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며, 설사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약속만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지혜가, 은사가, 달란트가, 받은 약속까지도 분명히 아직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이 주신 깨달음은 하나님과 나누었던 첫사랑처럼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을 믿으니 약속을 믿으라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헌신하고 입이 마르도록 감사하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나는 하나님만을 믿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멘교회    담임목사명 : 송영춘    대표번호: 031-548-0175

교회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5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