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31)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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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9-04-06 22:5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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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누가복음 15장 11-32절

제목 : 절묘하고 정확한 타이밍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탕자의 비유말씀이다. 오늘은 이 말씀의 등장인물, 아버지와 두 아들 각각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자. 1. 작은 아들의 시각:작은 아들이 내게 돌아올 분깃을 미리 달라고 말한 것과 25절에서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온 것을 통해 아버지는 욥과 같이 상당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력은 가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유대인은 장자에게 다른 아들의 2배의 재산을 상속했다. 그래서 작은 아들은 형과 함께 일해봤자 형에게 돌아갈 상속만 커지니, 자신의 분깃을 미리 나눠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작은 아들은 분깃을 받아 나갔고, 시간이 지나 탕진과 흉년이 겹쳐 설상가상으로 이방인의 종이 되었으며,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돼지를 치는 일까지 했다(16). 그때 작은 아들은 아버지께로 가서 용서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17). 2. 아버지의 시각: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25). 늘 보고 있던 그 길에서 아들이 달려왔고, 멀리서도 아들을 알아본 아버지는 달려가 끌어안고 입을 맞춘다(20). 아버지는 아들의 돌아온 행색으로 모든 것을 파악했을 수도, 아니면 알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아들을 반겨준다. 오히려 내 아들이 죽다 살아 돌아왔다며 잔치를 연다(22-23). 3. 맏아들의 시각:분깃을 가지고 나간 동생이 언제나 미웠고, 자신은 아직 아버지의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29). 언제나처럼 일을 하고 돌아가는데 집에서는 알 수 없는 잔치가 벌어졌다. 그 이유는 동생이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에게 따지자(29-30), 아버지는 동생이 다시 태어난 날과 마찬가지이니 아깝지 않다며, 어차피 다 네게 줄 것인데 무슨 염려냐고 하신다.

 

이 말씀에서 떠오르는 것은 바로 라는 것이다. 가장 적절하고 유익한 어느 순간을 말한다. 그리고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의 의지, 계획과 인간의 순종이 행동으로 일어나 맞아떨어지는 그 순간을 말한다. 위 말씀의 세 사람은 너무나도 절묘한 순간들을 지나왔다. 작은 아들이 재산을 탕진한 후 때마침흉년이 들었고, ’때마침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때 자신의 죄를 깨닫고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결과였을까. 아버지 역시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 신뢰하지 않았고, 길목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았다면, ‘때마침아들을 보고 달려가지 않았다면, 그래서 아들이 오는 것을 보지 못했거나 혹시라도 아들이 오다가 돌아갔다면 서로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맏아들은 동생에 대한 패배의식과 박탈감을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본문에서 각각의 상황과 배경은 작은 아들이 돌아오고 잔치를 벌이는 그날에 모두 맞춰져 있고(11-24), 지난 일들은 마치 이 날을 완성하기 위해 준비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 날 작은 아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했으며, 아버지는 평생 가슴에 묻을 뻔한 아들을 찾았고, 맏아들은 그동안의 박탈감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그동안의 노력이 결국은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사람의 시간은 늘 과거만 존재한다. 현재라는 순간도 이미 과거에 속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은 언제나 미래만 있다. 하나님의 계획은 앞으로 있을 일이며 뜻은 언제나 미래에만 존재한다. 하나님의 역사는 현재 나에게 일어나는 결과이며 하나님의 시간에 순종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과거의 일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일인 이유이다. , 십자가를 믿고 나를 부인할 때 현재에서 구원 계획을 누리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반응하고 계획에 응답했을 때 하나님의 시간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3:1-11). 우리를 향해 끊임없는 시간으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에 순종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으로 채워지는 삶과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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