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1)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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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10-27 17:23 댓글0건

본문

말씀 : 창세기 32장 21-30절

제목 : "우리도 겨루어 보자!"

 

오늘의 본문은 아버지 이삭을 속여 형 에서가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받고 에서의 분노에 찬 살의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20년을 지낸 뒤,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한 라반의 집에서 나와 이삭에게로 가게 된 야곱의 이야기이다. 이삭의 집에 다다르자 야곱은 자신을 죽이려던 형이 생각나 공포에 빠진다. 너무도 두려웠던 야곱은 가족과 재산을 먼저 보내고(21-23), 얍복 나루에 혼자 남아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이 기도가 너무도 처절해 성경에서는 씨름이라 표현한다(24). 그리고 야곱은 씨름에서 이겼고(25), 하나님께서도 결과를 인정하신다(28).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한가지 의문점은 바로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인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곱의 승리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고, ‘하나님의 패는 의도하신 것이라고 본다면 이유가 된다.

 

우선 이 의문을 해결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에 대해 봐야겠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유형으로는 1.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이 역사해주길 원하는 것, 2. 하나님이신 것을 증명해달라며 시험하는 것(4:5-7), 3.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원하는 방식과 결과만을 하나님이 행하신 것으로 보는 것), 4.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도 무사하기를 원하는 것(요일 1:8), 5. 하나님의 진노분노공의를 의심하는 것, 6. 하나님의 과정방식을 거부하고 결과만을 원하는 것(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않는 것), 7. 자신의 의지에 하나님이 꺾이기를 원하는 것(기복 신앙, 교만의 기초하나님을 나의 도구, 수단으로 착각), 8. 불신앙(진리의 말씀을 믿지 않은 결과)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험도 있다. 1. 신앙의 성장을 위해 허락하신 것, 2. 순종의 확신을 위해 허락하신 것(3:10에 말씀하신 십일조의 약속을 믿고 따를 때 넘치도록 복을 주겠다 하심)

 

그렇다면 야곱의 씨름은 어떤 시험에 해당되는 것일까. 우선 야곱은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32:6) 심히 두렵고 답답해했다(32:7). 이런 상태에서 야곱이 하나님과 밤을 새워 씨름했다면 요구했을 것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일 것이다. 그런데 야곱이 이것들을 요구한 게 맞다면 앞에서의 하나님을 시험하는 유형에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야곱이 자신의 환도뼈가 위골되면서까지 하나님께 구한 것은 단 하나,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32:26b).’였다. 얼핏 보면 이것은 영락없는 기복 신앙이다. 자신의 복목적필요를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고 시험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야곱이 이토록 당당하고 간절하게 매달리며 축복을 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의 비밀은 바로 야곱이 20년 전 에서를 피해 고향을 떠났을 때, 하나님께 들은 약속에 있다(28:15). 야곱은 그 약속의 말씀을 간직하고 있었고, 나에게 약속하지 않으셨냐며 오늘 본문에서 축복을 요구한 것이다. , 자신이 믿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명하여 앞으로 사는 동안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시험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과 씨름으로 겨루어보자.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의지하기 위해, 신실하심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야곱은 단 한 줄의 약속으로도 20년을 간직했고, 절름발이가 되어가면서까지 하나님과 겨루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하신 약속이 더 많이 있다. 우리가 야곱처럼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을 시험한다면, 하나님도 기꺼이 용납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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