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6)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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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9-06-09 15:5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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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사도행전 14장 8-10절

제목 ' 나를 보소서 여기 있습니다'

 

2천 년 전의 근동 지방은 농사 또는 목축을 하는 산업구조였다. 몸으로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루스드라의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3:1-10에 베드로와 요한의 상황처럼) 구걸이 전부였을 것이다. 삶의 최선이 구걸이었던 사람이 바울과 바나바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걷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복음을 듣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있다. 바울은 본래 당대 최고의 학파인 가말리엘 학파 출신의 랍비였다. 그래서 전도지에 도착하면 항상 회당에서 설교했다. 회당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일부러 모으지 않아도 되었고, 랍비는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칠 권한이 있었기 때문이다(13:15). 그런데 루스드라에는 회당이 없었다. 그리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장애를 불결히 여기는 유대의 풍습에 따라 이 걷지 못한 자는 회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려 이 자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 축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자세히 볼 것이 있다. 바로 9절의 말씀이다. 여기에는 믿음을 보고라고 기록된 부분이 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들음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당사자가 소유하는 것이 믿음이고, 보이지도 않는 것인데 본문에서는 봤다고 되어있다. ‘기쁨슬픔은 문법적으로 추상명사라고 분류한다. , 평화, 모임, 사랑, 희망과 같이 만질 수 없는 것을 추상명사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사람의 기쁨과 슬픔과 같은 추상명사의 감정이 표정, 행동 등 어떤 형태로든 외부로 표출될 때 알 수 있다. 이처럼 믿음도 사람의 영혼 속에서 작용하는 것이지만 그 믿음을 간직한 사람은 반드시 외부로 표출이 되기에 볼 수 있는 것이다(2, 8). 독일의 종교학자 요하임 바흐는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신앙이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를 볼 때 참된 믿음의 소유자로 사는지, 아닌지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도 나의 믿음을 볼 것이고, 당연히 하나님도 보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믿음의 행동은 헌신으로 나타난다(12:1).

 

창세기 6,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보고 한탄하신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을 쓸어버리 려 하신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의로운 노아를 선택하신다. 하나님의 명령에 노아는 6:22대로 행한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말씀인 7:1의로움을 보았다고 나와있다. 6:22이 원인이고 7:1이 결과라고 본다면 노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였기에 하나님이 그를 의롭게 보신 것이다. , 노아의 헌신이 하나님의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 헌신은 흔히들 생각하는 교회 봉사가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계획에 순종하는 것, 내 삶 전반에 걸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 정도까지 해야지라고 한도를 정해놓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마음껏 하는 것이 헌신이다. 그런 마음으로 교회가 필요한 곳에서 자신의 몫을 찾아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에서의 헌신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명하시고 원하시는 대로 헌신해야 한다(12:30).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네가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라하신 그 말씀을 우리도 듣자. 바울이 루스드라의 걷지 못하는 자의 경청하는 태도인지, 바울의 영적 분별력인지 어떤 이유로 그의 믿음을 보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보이자,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자가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도 헌신으로 자신의 믿음을 보여 걷지 못한 자가 걷게 된 것처럼 인생의 대변환을 맞자. 하나님이 명하신 일에 순종으로 믿음을 확인받아, 두 발로 일어나 걸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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