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9)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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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13 09: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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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라. 누가복음 10장 25-37
오늘 말씀은 흔히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웃이 누구인지 오늘 본문에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본문에서 유대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난다. 이 사람은 거의 죽게 되어 길에 버려진다. 이곳을 지나가던 제사장은 강도 만난 사람을 피해서 지나고 만다. 그리고 레위인 역시 이 사람을 피해서 지나가버린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별된 제사장과 레위인이 모두 이웃을 돕지 않고 가버린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과는 상극인 사마리아인이 이 사람을 돕는 것이다. 사마리아인은 응급처치를 한 후 자신의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 돌본다. 거기에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어 이 사람을 치료해줄 것을 당부한다. 그런데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직무에 따라 그들만의 율법이 따로 있었다. 그 중 정결법에 의하면 그들은 시체를 만져면 안되었다. 31, 32절에 "피하여 지나가고"라고 명시한 것을 보면 그들이 강도 만난 사람을 죽은 줄 알고 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그냥 유대인이 아니라 왜 이들을, 또 사마리아인을 비유에 등장시키셨을까?
그것은 이웃에 대한 정의가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목적에 있다는 것을 가르키시려는 의도이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는 질문에 “자비”라고 대답하는 율법교사의 대답처럼 사마리아인이 아니라 자비를 베푼자라는 것이다.
사람이 처해있는 형편과 고난의 크기, 그리고 해결의 방법은 다 다를 수 있다. 굶주린 사람게는 먹을 것이 필요하고 헐벗은 사람에게는 의복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만약 배고픈 이에게 의복을 주고 헐벗은 이에게 음식을 준다면 그것이 선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사자에게 전혀 자비로운 일이 아니다. “자비”는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에게 이웃은 누구인가? 우리 아멘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웃인가. 본문 12절에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또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웃에게 일방적인 자비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자비를 베푼 자를 이웃으로 삼고 그를 내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우리 공동체에 이미 이웃이 있다. 우리가 가장 필요한 것을 준 사람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명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자비를 베푼 사람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죽음에 속한 우리에게 영원을 주신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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