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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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6-16 11:16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말씀 : 창세기 20장1-7절
제목 : 반 전
섭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만물을 하나님의 의도대로 보존하시는 일이다. 세상의 질서와 이치에 맞게 달이 뜨고 해가 뜬다거나, 태풍이 일어나는 것, 또는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 곧 기적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시기도 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만물 중 하나인 우리에게도 해당될까? 그러려면 우리에게 하나님의 용도와 목적이 있어야 하고, 우리는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의 분명한 용도와 목적이, 그리고 절대적인 의존이 있었다.
본문은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사건이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상당한 미인이었는데 아비멜렉 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빼앗길까 두려워 누이라고 속인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 애굽에서 바로에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넉넉한 지참금까지 받는다(창 12:10-20). 아브라함은 재물을 얻기 위해 아비멜렉을 속인 것일까? 혹시 어떤 숨은 뜻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애굽 사건 이후에 하나님은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의 자손이 별과 같이 셀 수 없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신다(15장). 그래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은 아니며(16장) 반드시 사라를 통해 나온다고 언약하셨다(17장). 그리고 사라가 이삭을 잉태한다는 약속을 하셨다(18장). 이런 약속을 알고 있는 아브라함이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일까?
12장에서 아브라함과 동행하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은, 증거를 달라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불리한 일방적인 계약을 해주신다. 또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17:18)라며 투정 부리는 아브라함의 말에 이스마엘을 축복하시고 이삭에 대한 약속을 해주신다.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이 같은 은혜를 주신 것이다.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관계를 볼 때,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신뢰와 긍휼히 보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이 오늘 본문의 사건을 만든 것은 아닐까? 신실하신 하나님은 사라가 아비멜렉과 동침하기 전에 아비멜렉에게 나타나셔서 사라를 돌려보내게 하신다(20:6-7). 아브라함의 거짓말이 의도적인 행동이든, 연약함에서 비롯된 실수든,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관계를 배우자. 스스로 포기하거나 의심하지 말자.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자. 십자가를 지면서도 포기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신 예수님, 그리고 아브라함의 관계를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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