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8)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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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02-08 13: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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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고린도전서 81-13

제목 : 내 것도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다

오늘 본문의 논쟁은 우상에게 제사 한 후의 제물에 대한 것이다. 제사에 바쳐진 제물은 일부를 태우고 남은 것 중 제사장과 제사 당사자가 취한다. 제사장과 제사 당사자는 남은 제물을 시장에 내다 팔 수가 있었다. 부유한 도시 고린도에서는 제사가 많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육류는 대부분 제사에서 남은 제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때문에 유대 율법에 익숙한 사람들 중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시장의 고기가 우상에게 섬겨진 제물이라 먹느냐 마느냐 의 문제가 걸린 것이다. 이 논쟁에 대해 강한 자들(1)과 약한 자들(10) 의견이 달랐다.

강한 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다 하는 자들로, 이들은 지식으로 인해 교만해지고 지식 없는 자들을 업신 여기기까지 했다. 강한 자들은 하나님이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상은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제물 역시 어떤 영향력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음식을 먹어서 심판을 받거나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덧붙여 식사 문화가 중요한데 이방인의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이방인을 전도할 기회마저 잃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약한 자들은 우상을 섬길 때의 습관에 따라 우상의 실재는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물이 그것을 먹는 사람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제물에 종교적, 영적 의미를 부여했고 제물을 먹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배반하고 부인하는 것이라 여겼다. 약한 자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든 다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나치게 율법적이고 엄격한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러한 양쪽 주장에 대해 바울은 강한 자들의 주장이 약한 자들을 자괴감에 빠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9). 바울은 강한 자들의 믿음이 약한 자들을 업신여겨 믿음이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실족하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10). 그러면서 강한 자나 약한 자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라고 말한다(11).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나만의 것이 아니고, 나의 원수를 위해서도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이다. 이런 죄는 형제뿐 아니라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형제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신앙의 시련을 주는 것은 그리스도에게도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바울은 만일 자신이 먹는 음식으로 자신의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제물의 고기를 말할 것도 없고 시장에서 파는 고기도 영원히 먹지 않겠다는 말로 결론짓는다.

주님의 십자가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스스로를 비웠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 역시 주님의 그런 모습을 따라야 한다. 주님의 십자가의 비움과 자기주장의 부정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이다. ’내 것도 내 것이요 네 것도 내 것이다.’ ‘나의 죄도 내 죄요 너의 죄도 내 죄다.’라는 고백으로 형제여 우리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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