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창세기 41장 37~45절

제목 : 뒤로 돌아! 앞으로! (섭리​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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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형통한 사람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역의 일을 이 땅에서 일상으로 누리는 사람인 것을 알았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의 꿈을 해몽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내용이다. 요셉은 단순히 해몽을 이유로 총리가 된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가 요셉의 해몽을 통해 ①요셉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②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결과이며, ③그렇기 때문에 요셉이 탐이 나 붙잡아두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바로는 요셉을 정략결혼 시켰고(41:45), 자신 다음의 권력인 총리 자리에 앉힌 것이다(41:40).

요셉의 여정을 거꾸로 돌아보자. 1.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의 꿈을 해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꿈은 하나님이 당신의 계획을 바로에게 꿈으로 보이셨고(41:25), 오직 요셉만이 해몽하도록 어렵게 보이셨다. 즉,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도록 바로에게 꿈으로 계획을 보이신 것이다. 2. 그렇다면 요셉을 바로에게 데려간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2년 전에 보디발의 옥에 갇혔던 술 맡은 관원장이다. 3. 그렇다면 요셉은 어떻게 그 관원장을 만나게 됐을까? 요셉 역시 보디발의 가정 총무로 있다가 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4. 히브리 청년인 요셉은 어떻게 애굽까지 가서 바로의 친위대장인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됐을까? 요셉을 미워했던 형들이 요셉을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았고, 그가 요셉을 보디발에게 팔았기 때문이다. 5. 형들이 요셉을 이방 사람에게 팔게 된 이유는? 요셉은 매일 꿈을 꾸었는데, 형들이 요셉을 섬기는 내용이었다. 또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을 질투하였는데, 죽이지는 못하고 이방인에게 팔게 된 것이다. 여기까지가 요셉의 여정이다.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은 일일이 간섭하고 개입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창 45:7-8을 보면 야곱의 가족 즉, 이스라엘을 기근으로부터 구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아브라함과의 언약 때 이미 세우셨다(창 15:13).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보내고 400년간 두셨을까? 가나안은 하나님이 불로 심판하셔야 할 정도로 죄가 가득한 땅이었다. 아브라함과 이삭이 욕정을 위해서라면 남의 아내일지라도 빼앗는 그 땅에서 아내를 누이라고 해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무법지대였다. 그런 곳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남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400년간 재산 목록 1호인 노예로 사는 것을 방법으로 택하셨다. 즉, 이스라엘이 보호받는 위치에서 60만명이라는 큰 민족을 이루기까지 애굽에 맡긴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요셉을 위함도, 야곱의 가족이 기근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함도 아닌, 하나님이 선택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창 15:5)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섭리’라고 한다.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기 위해 아브라함의 자손을 보호하고 때마다 간섭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만 약속하셨을까?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도 구원의 계획을 약속하셨다. 다만 우리가 그 약속을 믿도록 아브라함에게 먼저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여정인지, 이삭처럼 평탄한 여정인지, 야곱처럼 반전의 여정인지, 요셉처럼 굴곡 중에 형통하여 승리하는 여정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한 가지는 구원 계획의 당사자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삶에 개입하고 간섭하신다. 나의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을지라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환이고, 이 삶이 하나하나 모여서 그 계획이 완성된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을 기뻐하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