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9)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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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12-16 15:4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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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창세기 27장 26-29절
제목 : "희망사항이 아니라 가장 실질적인 것"
창 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선포에 고대 헬라인은 ‘어떻게 창조하셨을까?’라는 의문으로 성경을 보기 시작했고, 고대 히브리인은 ‘왜 창조하셨을까?’라는 의문과 ‘아멘’으로 성경을 보기 시작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헬라인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일의 방법을 알고 납득이 가야만 믿겠다(지식)는 자세를 취한 반면, 히브리인은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즉, ‘아멘’으로 확신하고 반론의 여지를 갖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왜? 무엇 때문에?’라는 의문뿐이었다. 이런 사고의 차이점에 대한 원인은 히브리인의 ‘체험적 신앙’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계신지에 대한 의문보다는 자신과 조상들이 체험한 하나님을 증거할 방법에만 관심을 가졌다. 사도바울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오직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갈 4:9). 그래서 기독교 신앙은 관점적 신앙이 아니라 섭리적 신앙이라고 한다. 즉, 관점(지식, 사고의 체계 속)에 하나님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에 개입·간섭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것을 뜻한다.
오늘 말씀은 이삭이 아들 야곱에게 축복(야곱이 형 에서가 받아야 할 장자의 축복을 형과 아버지를 속여 받는 것) 하는 장면을 기록한 것이다. 오늘은 이 축복의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 먼저 축복의 내용은 ①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 ②하나님이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함 ③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형제들이 네게 굴복함 ④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함이다. 그런데 이 축복의 내용이 마냥 생소하지만은 않다. ①-③의 내용은 생소한 것이지만, ④의 내용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과 일치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다른 약속도 같이 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땅에 대한 약속과 자손에 대한 약속이다. 또한 이삭에게도 이 약속을 함께 주셨다. 이들이 땅에 대한 약속을 받은 이유는 그들의 생업에 숨어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목축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이 땅을 약속으로 받은 것은 정착할 수 있는 소유를 주신다는 것이고, 떠돌이 목축업이 아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주신다는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과 이삭 모두 약속을 받은 후에 자손이 생겼다.
이런 의미의 약속을 받았던 이삭이 자신과 아버지가 받은 약속을 아들에게 똑같이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 중에 이미 이루어진 것이 있다는 뜻이다. 즉, 하나님이 약속하신 농사지을 땅을 받았고, 하늘의 뭇 별과 같은 자손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받은 땅에서 정착할 일만 남았고, 그 땅의 비와 기름짐과 풍성한 곡식을 위해 축복한 것이다. 장자의 축복은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이다. 즉, 하나님께 비는 복의 기도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사항을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것으로 하나님이 듣고 행하시는 간구이다. 이삭은 아버지와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약속 중에서 이루어진 것을 제외하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구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분을 삶 속에서 체험하고 있는가? 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체험하고, 기도를 통해 숨결을 느끼고, 삶을 통해 손길을 의식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통해 현존하신 주님을 의지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소유하고 있는 성도(구별되어 부르심을 받은 자) 들이다. 또한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각 자녀를, 가족을, 이웃을 축복하기 바란다. 여러분이 체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했다면 그들에게 능력이 임하기를, 보살핌을 경험했다면 보살핌이 임하기를, 사랑을 경험했다면 사랑이 임하기를, 그래서 그들에게도 경험되기를 축복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믿어 자신 있게 바랄 수 있는 실질적인 신앙의 축복을 간구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 분이 경외하고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이라는 사실도 새겨지기를 축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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