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4)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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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ewardship 작성일18-11-14 14:2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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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창세기 32장 24-31절
제목 : "우리도 이름을 바꾸자!"
신학 용어에서 ‘회심’이란, 하나님께 모든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며,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실 분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오늘은 야곱의 회심에 대하여 나눠보고자 한다. 오늘 본문은 몇 주전과 동일한 내용인데, 이것은 야곱이 20년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20년 뒤 형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을 때 하나님께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구하는 내용이다. 얍복강에서의 야곱은 앞〮뒤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이 떠나온 삼촌 라반의 집이 뒤에 있고, 앞에는 형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 중이다(창 32:6b).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이 상황에서 야곱은 가족과 가축을 먼저 보내고, 얍복강 나룻가에서 누군가와 대면하고 씨름한다. 이 씨름의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으나, 24절에 의하면 ‘날이 새도록’ 걸린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참을 씨름하던 그 사람은 야곱에게 “날이 새려하니 날 가게 하라”며,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야곱에게 묻는다. 그 질문에 야곱은 “야곱이니이다.”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아한 것은, 야곱과 밤새 씨름하던 사람이 다름 아닌 하나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28절) 야곱에게 새삼스레 이름을 물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수십 년 전, 야곱에게 지키겠다 하셨다. 그런 하나님이 야곱의 이름을 몰라서 물어보셨을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이름을 물어보신 이유는 바로, 야곱이 스스로 이름을 말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야곱의 이름은 태어날 때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다는 뜻에서 지어졌다. 또한 야곱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상대가 부모와 형제, 가족일지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했다. 렘 9:4에는 ‘형제마다 속인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 구절의 영어 원문에는 ‘형제마다 야곱이다’라고 돼있을 정도이다. 즉, 이런 이름의 뜻을 가지고 살아온 야곱이 하나님께 직접 자기 이름을 밝힘으로써 자신이 살아온 삶을 깨닫고, 돌이켜보기를 원하셨다. 야곱은 비로소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으며, 수십 년간 지어왔던 죄를 마주하고 고백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제 그 이름이 아닌 ‘이스라엘’로 부르라고 하신다(창 32:28).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이다. 이 말의 깊은 의미는 언제나 이기는 자로 살라는 축복의 의미이다. 하나님께 이름과 지난날의 죄를 고백한 야곱은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창 32:31) 새로운 날, 인생을 얻는다.
기독교인이라면 구원의 삶을 누리기에 앞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심’이다.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께 단순히 죄를 나열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죄의 흔적을 발견하고 다시 저지르지 않겠다는 각오와 죄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회개한 후부터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성스럽게 다짐하는 것이다.
야곱이 절름발이가 되면서까지 얻은 이름, 그 이름은 그 자체가 축복이고 선물이며 약속이다. 우리도 야곱과 같이 회심함으로 새로운 이름을 얻어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거듭나서, 하나님 및 사람과 겨루어 이기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랑스러운 인생을 보장받는 ‘이스라엘’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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