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05월 10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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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5-17 13:17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마태복음 18장23절-35절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세상 일을 해석하고 처리하는 데에는 극과 극이 대치되는 상황에서 완충할 수 있도록 회색지대를 필요로 하며 그것을 정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적인 일에 있어서는 이분법적인 해석이 필요하다. 진리와 거짓, 영과 육, 생명과 죽음..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반대는 ‘증오’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주에 나눴듯 사랑은 믿음의 궁극적인 열매이며 성령 내주의 증거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으며 그로 인해 자유로운 사람이다(고후3:17).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듯 이웃을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자녀인 우리에게 주신 태양, 공기, 물 등을 우리와 똑같이 우리 이웃에게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또한 주님은 나와 내 이웃과 심지어 내 원수를 위해서도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이다.
본문에는 빚 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종이 있다. 주인은 종에게 그와 그의 아내와 자식들의 소유를 팔아 변제하게 하려했지만 종의 간구(25절)에 불쌍히 여겨 자비를 베푼다. 종은 빚을 탕감 받고 나오다 마침 자신에게 백 대나리온을 빚진 자를 만나고, 좀 전과 똑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29절) 그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옥에 가두었다. 예수님은 이 비유의 결론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라고 내리신다(35절). 같은 논리를 우리에게 적용시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관심을 두시듯 우리도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가 이웃에게 축복을 원하면 하나님도 우리에게 복을, 저주를 원하면 저주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웃은 우리의 축복의 도구이자 시험대이기도 하다(눅6:38).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위해 살아야하는데,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기 원하신다(요일4:16b).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기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한다면 하나님 역시 우리 안에 거하신다. 2.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한다(요15:8-9). 그리스도의 제자는 단순히 그리스도를 고백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말한다. 3.그 어떤 은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고전13:2).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큰 기적, 표적을 일으키는 것보다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얼마나 나누었는지를 보신다(갈5:6). 4.모든 선은 오로지 사랑으로부터 난다(골3:14). 예수님은 막10:18b에서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이 선이시기 때문에 모든 선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고,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선은 사랑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을 묶는 온전한 띠가 된다. 5.자비 즉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기 때문이다(마7:12). 순수하며 따뜻하고 깊은 사랑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아무 조건 없이 주시는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이익과 만족, 즐거움을 위한 것은 사랑이 아니다. 이웃의 기쁨과 이익, 풍성함을 위한 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고 나눌 때 우리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보시고 기뻐하신다(출32:32). 6.사랑을 통해 이웃과 하나 된다(엡4:5). 주님의 몸 된 교회는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가 된다. 하나님도 한 분, 주님도 한 분 이시듯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이며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이란 온전한 띠가 있어야 한다(요일3:14). 7.기도의 응답을 위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마18:19b). 8.이웃 사랑은 주님의 영광을 나타낸다(엡1:6).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지 못하면 그리스도의 큰 공로를 퇴색시키고 영광의 빛을 가리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웃 사랑에 메이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우리의 사랑은 원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 만큼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우리가 이울을 사랑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아니겠는가?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나님께 거저 받았으니 우리도 거저 줘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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