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월 26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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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형종 목사 작성일20-02-02 09:1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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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21:27-30

다 거짓말이야

두로에서 만난 주님의 제자들과(21:4) 가이사랴의 빌립에 집에 머물렀을때 예언하는 그의 딸들, 또 아가보라고 하는 선지자(21:9-12)의 만류가 있었음에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이들은 한 성령으로 감동을 받았음에도 결과가 다르다. 예언하고 만류한 사람들은 바울의 일을 생각한 것이고,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에서의 바울의 고난이 시작되고야 만다. 기록에 의하면 바울을 정죄하는 사람들은 율법에 열심인 자(21:20),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21:27)이었다. 이들은 무슨 명분으로 바울을 정죄하고 공격하는 것일까?

이는 종교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종교에 대한 열정이 강할수록 과격해지며 오늘 날의 교회에서도 흔히 발견 할 수 있는 양상이다. 1.자신의 신앙을 검증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참여가 신앙의 깊이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를 등에 업은 전쟁이나 논쟁, 시위는 잔인하고 과격하다. 2.행위의 정당화가 이뤄진다. 스스로를 신의 대리자, 신이 부여한 권리를 수행하는 신적 존재로 여겨 그 결과는 신이 책임진다고 믿는다. 3.면죄부가 주어진다. 위임받은 신의 일을 하기때문에 모든 행위가 정당하며 당당하다. 또한 유리한 것만 취하고 불리한 것은 재해석하며, 결국 이 모든 것이 우상이 외고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게 된다.

본문에서 정죄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 그를 쫓아다니며 압박했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19:9). 에베소 출신의 그리스인 드로비모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20:4,21:29). 그리고 때는 아시아에서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온 유대인들이 있는 동안 일어난 일이다(20:16). 바울이 많은 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 온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무리를 선동하여 바울을 붙잡는 과정에서 사단의 방법과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사단은 사람의 생각을 통해 일을하고, 그 사람이 사단이 할 일을 대신하게 한다.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판 것처럼 말이다(22:3). 27절에서충동선동과 의미가 비슷한데, 의도적으로 소동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이렇듯 본문의 유대인들은 다수의 의견으로 결론지어야 정당성을 갖기 때문에 선동한 것이다.

우리에게서 명분을 찾으시는 하나님과 달리, 사단은 우리에게 빌미를 잡아 정죄하려 하기 때문에 언제나 하는 일에 있어 정당성을 가지려 한다. 사단은 거짓을 동원해서라도 합리화하고 정당성을 갖게 하며, 자신들이 힘을 얻지 못할 때는 분열을 일으킴으로 힘을 분산시킨다(28,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거짓을 동원하고, 언어를 혼동시킨다. “우리 백성을 비방했다(28)” 바울은 언제나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회당장이 복음을 듣고 회심할 정도였으며 이스라엘을 비방한 적이 없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선민일지라도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말을 한 적은 있지만말이다. 율법을 비난했다(28)”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한 것은 율법을 비난한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울이 율법에 대해 한 일은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금지한 것 외에는 없다. 이곳을 비난했다(28)” 성전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며, 제사를 드림으로 죄 용서를 받아 유일하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회복할 수 있는 장소였다. 하지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강조했고, 하나님의 임재가 일어나면 우리 육신이 성전이라고 했다.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갔다(29)” 명백한 거짓 선동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드로비모와 함께 있었고 예루살렘에서도 함께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바울을 정죄한다. 결과, 성전을 더럽혔다고 생각했다.

뱀이 하와를 유혹한 때처럼 사단은 근거 없는 유혹은 하지 않는다(3:5,7,22). 다만 근거를 가지되, 진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과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단의 궤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가 없는 것이 사단의 궤계가 되는 것이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 가롯유다, 하와 모두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맞는 말,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 의지만이 진리다. 진리를 떠난 것은 다 거짓말이다. 사실에 근거한 것 같은 거짓말일 뿐이고, 선동의 도구일 뿐이다. 진리 안에 있을 때만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다. 하나님의 진리와 뜻, 말씀 안에서 살아가며 사단의 궤계를 물리치는 금년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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