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마태복음 6장 25-34절

제목 : 정말 어려운 것 중에 하나.

성공(흔히 세상에서 말하는)한 사람들의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 이 때다 싶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수를 던지는 결단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험과 결단을 할 줄 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인생은 늘 크고 작은 실패의 공포를 이겨내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모험과 결단의 연속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모험에서 가장 무서운 적이 있는데, 바로 ‘염려;앞의 일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걱정하는 것’다. 염려는 모든 부정적 결과의 시작이다. 본문의 예수님은 인생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특히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가 중요하게 구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신다. 오늘은 본문 중에서도 하지 말라고 하신 염려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우선, ‘염려’와 ‘신중’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신중함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즉,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다가올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염두에 두는 것이다. 반면 염려는 비현실적이고(27절), 불신앙이며(26절), 자신을 망각하게 한다(30절). 비현실적인 결과 우리가 비전을 갖지 못하게 하고, 불신앙인 결과 하나님을 배척하고 염려의 지배를 받게 한다. 그리고 자신을 망각한 결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사신 단 하나의 존재이며, 두고 보시기에 아까운 존재라는 것을 잊게 한다. 마지막으로 염려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힘을 분산시킨다. 눅10장에 “마음이 분주하다”는 말씀이 있다. 이는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한 상태를 뜻하는데, 염려가 하는 일이 이것이다. 염려하다의 원어의 뜻은 ‘관심을 가지다’이다.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그곳에 마음이 가있다는 것이고, 그 문제에서 마음이 벗어나지 못할 때 그곳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염려가 있는 곳으로 인생이 흐르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염려를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막연하게 벗어나려 하면 안 된다. 1. 염려의 원인을 분석하고 기도로 승리하라.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기도하는 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된다. 먼저 염려의 원인을 분석하자. 어떻게? 기도로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이다. ‘이 염려의 원인이 어디서부터 오는 것입니까? 이 일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기에 염려가 생기는 것입니까?’ 염려의 항목을 기록하고 하나님께 물어보아 어떤 것은 피할 길을, 어떤 것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길, 어떤 것은 이길 힘을, 어떤 것은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2. 습관을 들여라.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먼저 염려한다고 바뀔 것은 없음을 인정하자. 밤을 새워 염려하는 동안에도 시간만 허비할 뿐 얻는 것은 없다. 3.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라. 신앙은 자기 관점에서 하나님 관점으로,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삶의 우선순위가 염려와 무슨 관계인가 싶겠지만, 33절“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말씀대로 삶의 우선순위가 정해진다면 염려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사실 오늘 본문의 종합적인 교훈은 인생의 근본적인 것에 가치를 두지 말라는 말씀이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의 것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물질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뜻이다. 히 13:5a“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씀은 돈을 갖지 말라는 말씀이 아닌,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말씀이다. 돈을 위해 돈을 쓴다면 돈을 사랑하는 것이며 입고 먹을 것에 쓴다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을 위해 쓴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지 않겠는가(마 6:21).

우리의 마지막 날은 과거만 있고 미래가 주어지지 않는다. 아직 미래가 열려있는 지금, 가능성과 비전이 있는 지금 염려가 아닌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의 뜻과 소망을 채우자. 하나님과 함께하는 미래, 뜻과 계획이 풍성하게 담겨 말할 수 없는 은혜 가운데서 하나님과 동행하자(마 13:22). 우리의 내일은 하나님과 함께한다. 염려 붙들어 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