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08월 30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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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정 작성일20-09-07 19:5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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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1장22절-25절 절대 뗄 수 없는 관계

 

오늘 날의 한국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몇몇 교회는 정통 교회와 교리가 다른 이단 종파라고 말해도 세상의 관심은 우리의 교리가 아니라 그들에게 선하고 유익한 영향을 주는지, 악하고 무익한 영향을 주는지에 있다. 한국 교회가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예수님의 능력이 사라진 교회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교회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를 맹신한 결과,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값싼 은혜는 교회의 원수이다. 악한 영은 언제나 ‘그 정도만 해도 구원을 받는 데는 문제 없다, 충분하다,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 값싼 은혜에 만족하라는 사탄의 거짓과 값비싼 은혜가 진리라는 영적 전쟁이 바로 우리의 싸움이자 반드시 쟁취해야 할 진리이다.

독일의 신학자이자 목사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값싼 은혜와 값비싼 은혜를 이렇게 정의했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상품이요, 떨이로 팔아버린 사죄요, 떨이로 팔아버린 위로요, 떨이로 팔아버린 성례전이다. 값싼 은혜는 대가나 노력 없이 얻는 은혜이다. 사람들은 죄를 뉘우치거나 죄로부터 벗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값싼 은혜는 참회가 없는 참회가 없는 사죄이며, 교회의 치리가 없는 세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한 뒤따름이 없는 은혜이자 십자가 없는 은혜이다. 반대로 값비싼 은혜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고, 값비싼 보석과 같다. 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모든 것을 팔아 기쁨으로 그것을 사며, 이 보석을 본 상인은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주고 이 보석을 얻으려 노력한다. 또한 값비싼 은혜는 그리스도의 통치와 부르심이다. 이 통치를 위해 사람들은 죄를 짓게 하는 눈을 뽑고 손과 발을 찍으며, 이 부르심에 제자들은 가진 전부를 버리고 예수님을 뒤따랐다. 은혜가 값비싼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명령이자, 죄를 나무라고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하며, 무엇보다도 은혜가 하나님께 값비싸며 은혜를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의 생명을 대가로 치르셨는데, 하나님께 값비싼 것이 우리에게 값싼 것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따르도록 허락하고 제자가 되는 멍에를 씌워, 제자로서의 부름에 순종하게 명하셨다.

본문의 저자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약2:17). 즉 예수를 따르고 닮으려는 행위가 없으면 그의 믿음은 죽은 것과 같기 때문에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닮기 위한 행위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22절에 ‘자신을 속이는 자’는 자기 자신이 착각에 빠져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하지 않았음에도 했다고 착각한 자이다. 그래서 요일1:8의 말씀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진리가 없기 때문에 최면을 거는 것과 같으며, 말씀을 들어 믿음이 있으면 반드시 행함도 동반된다는 말씀이다. 마치 성령의 내주가 있으면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처럼 말이다. 마7:24,26-27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은 자’는 자신을 의지하여 말씀을 듣지 않으며 듣고도 따르지 않는 것에 죄의식을 갖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삶에서 흔히 하는 실수를 범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하나님께 의도적으로 저항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우리가 멀쩡히 있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넘치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노를 쌓아두고 계신 것일수도 있다(롬1장). 하나님의 말씀을 알았다면 마땅히 순종하게 되어있다. 22절의 말씀은 ‘너희는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되어 자신을 속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이다. 현 세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믿는 것이 마치 죄인 것 처럼 생각하게 한다. 세상에서 빛과 소금은 커녕 손가락질 받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예수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부끄러워 숨는 죄인의 신세가 아니라 당당하게 드러내야 하는 존재이다(마5:16). 본질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그의 형상이 나타나, 그의 능력으로 이 어려운 때를 극복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떨림과 두려움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기까지 따라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낼 줄 아는 것이 복음의 본질이자 값비싼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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