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19장1절-7절

성령을 믿습니다.

사도신경은 많은 이단들이 부정하는 하나님으로서의 ‘성령’을 고백한다. 아버지, 아들, 성령의 하나님을 한 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믿는지에 대한 고백이다. 본문은 바울의 전도 여행 중 에베소에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무리를 만난 기사이다. 바울은 제자들에게 묻는다.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 이는 믿음과 성령의 관계를 생각한 질문이나, 제자들은 뜻밖의 대답을 한다. “성령의 계심도 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을 알고, 믿고, 따른다는 제자들이 성령의 존재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한다. 마가의 다락방 사건의 체험으로 성령을 모르는 제자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바울은 요한의 세례를 받았다는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이내 그 제자들에게도 성령의 임재의 증거가 나타난다. 성령 하나님과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내가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신다’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과 동거할 수 있는 근거는 ‘사랑’이다(요일4:16). ‘사랑’은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께 속했으며 하나님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는데에는 성령 하나님의 역할이 필요하다(롬5:5). 하나님께 속한 것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다 해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 죄인 된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섞일 수 없는 존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하나의 방법, 성령 하나님으로 인간은 본래 갖고 있던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것을 소유할 수 있다. -이는 요한1서에도 나타난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하게 하시는 역할은 바로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 성품을 우리에게 알맞게 적용시켜 주신다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없이는 하나님의 어떤 것도 우리에게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알고, 믿고, 고백할 수 없다. 성령이 우리에게 역사하시면 신앙 생활에 어떤 유익이 있을까? 1.우리 안에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성령은 신앙의 열매, 믿음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갈5:22-23). 성령의 내주의 증거를 이 열매로 알 수도 있다. 주님은 열매로 사람을 평가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마7:20). 그러나 성령이 우리의 죄를 정화시키고 열매 맺게 하는 확실한 이유는 성령이 우리를 지으셨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만들었다면 고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창조하셨다.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 성품을 잃었지만, 성령이 회복시키고 내주하신 결과로 열매가 나타나게 되었다. 죄의 삯, 결과는 사망이지만 성령의 치유, 회복의 결과는 생명, 열매이다. 2.우리가 고귀한 지성을 갖게 하신다. 죄인의 악의 형상을 지우고 성령의 내주로 인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고귀함, 하나님을 닮은 성품이 자리 잡게 된다. 또한 세상에는 없는 하나님의 지식을 성령이 가르치신다(요일2:27). 세상에 속하여 세상에서 비교 대상이 되고 싶은가? 하나님께 속하여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고귀한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가? 성령의 내주를 간절히 원하고 기도하면 경험할 것이다. 3.우리를 도우신다.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여 계명을 지키도록 도우신다(요14:23). 4.우리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을 가져 견고하게 하신다. 성령은 보혜사 즉 우리가 영생을 상속받은 것에 대한 보증이시다(엡1:13). 사람은 성령의 내주로 그리스도를 닮고, 그리스도를 닮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되어 영생을 얻는다. 성령 하나님은 실제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우리 영을 통해 증언하신다(갈4:6). 5.우리가 의심에 빠질 때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신다. 믿음은 성령의 선물이다. 성령 하나님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게 하셨듯 우리에게 믿음의 씨앗을 주신다. 그래서 그 씨앗을 우리의 의지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가 하나님을 의심하게 할 때 성령은 하나님의 약속을 알게 하시고, 믿음이 견고할 수 있게 하신다(요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