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장 28절-32절 ‘불순종의 역학’

11장 30절-32절은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뢰할 만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얼마나 원대한지에 대한 진리가 인간의 역사 속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게 함으로써 인간의 교만을 꺾고 오직 신령한 예배만 있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를 계획하시고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을 잘 요약하고 있는 것이다. 

29절”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일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의 역사를 계획하고 이끌어가시는 것이다. 

온 세상이 인간의 수 없는 의지에 의해 결정 되어지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인간이 이 세상의 운영에 있어서 주도권도 없고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

인간 모두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단2: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단4:35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

롬 11장33절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깊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밖에 없는 고백이다.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를 운행하시는데 네 단계의 계획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1. 이방인이 불순종하는 시기 : 모든 민족들이 각자 자기 길로 가면서 더욱 죄에 빠지게 되도록 하나님이 내버려 두셨던 시기이다. 

2. 유대인이 불순종하는 시기 : 그들은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하나님은 그들을 우둔하게 하셨다. 

3. 많은 이방인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시기 : 모든 민족에 복음이 전파되고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차기까지 하나님이 구원받은 백성들을 부르신다. 

4. 이스라엘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시기 : 하나님이 그분의 구속 계획을 완성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의 우둔함을 제하고 구원하셔서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이방인이 불순종하는 시기

 30a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행14:16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하나님이 심판과 긍휼을 주시기 전에 모든 나라들이 쌓아야만하는 죄의 특정한 분량이 있다는 것이다. 

롬11:30 전반부에서 하나님이 심판과 긍휼의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 모든 나라들로 각자 자기 길로 가서 자기들의 죄의 분량을 채우게 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이 그렇게 내버려 두셨다는 것. 

롬1:28”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유대인이 불순종하는 시기 

30절 ”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오랜 기간 하나님이 계획하신 이방인의 불순종 시기가 지난 후에 하나님이 이방인을 향해 보이신 긍휼에 초점을 맞추기에 앞서 긍휼이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방인에게 오게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의 계획의 두 번째 단계는 유대인의 불순종이다. 이것이 이방인에게 긍휼을 베풀게 된 불순종이다. 

그렇다면 이방인의 불순종과 이스라엘의 분순종,, 이 두 단계를 하나님이 나누신 목적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32절)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이러한 불순종의 시기를 계획하셨다. 하나님의 긍휼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이 사람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니 이는 너희에게 베푸시는 긍휼로 이제 그들도 긍휼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1절) 

불순종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다. 

30절”너희가 전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더니 이스라엘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이제 긍휼을 입었는지라.” 

2천년 동안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이후에야 이방인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위대한 사명을 주신 이유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올 때 유대인들이 긍휼을 얻는 시기이다. 

모든 이방 나라를 구원하시는 긍휼이 완성되면 완전한 긍휼이 이스라엘의 우둔함을 제거하고 “온 이스라엘”은 메시아를 영접할 것이며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은 오직 이방인에게 보이신 긍휼로 인해 이스라엘이 풍성한 긍휼을 경험하도록 계획하셨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방인이 유대인의 불순종으로 인해 구원을 받은 이후에 다시금 이방인의 불순종이 유대인을 구원하는 방법이 되도록 계획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한 입을 막고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자유롭게 베푸시는 위대한 긍휼을 극대화시키고자 역사 속에서 일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긍휼을 그들에게 주실 긍휼의 방법으로 삼으시고 우리의 구원을 그들의 구원을 위한 디딤돌로 삼으심으로써 우리 입도 막으시는 것이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자랑이 제거된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긍휼. 긍휼은 절대적으로 자유롭다. 인간의 모든 자기 의존과 자기 자랑을 배제시킨다. 

롬9: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 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신령한 영으로 예배하라. 

오직 긍휼만을 의지하고 예배하라.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의지의 자유와 지혜에 감탄하며 예배하라. 

두려움의 경외심으로 예배하라.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긍휼만을 받기를 원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우리를 향하신,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정제된 참 기쁨과 즐거움으로 우리의 삶을 채우자.